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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생활정보

중국 AI 딥시크, 한국 이용자 정보 해외 무단이전

딥시크

중국 AI 챗봇 딥시크, 한국 이용자 정보 해외 무단이전 확인돼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가 중국의 인공지능 챗봇 '딥시크'가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대화 내용을 중국과 미국으로 무단 이전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딥시크의 서비스 재개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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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정보 이전 실태 확인

개인정보위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전날 심의·의결된 '딥시크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딥시크는 서비스 제공 기간 동안 국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중국과 미국의 총 4개 업체에 이전했으며, 이용자들이 대화창에 입력한 질문이나 명령 내용까지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보를 이전받은 기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중국 업체 3곳: '딥시크 베이징', 마케팅 및 리스크관리 업체 '수메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볼케이노'
  • 미국 업체 1곳: 온라인 고객지원 회사 '인터콤'

개인정보위는 이렇게 이전된 정보의 정확한 규모와 영향을 받은 이용자 수는 현재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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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관련 법규 미준수 사항들

조사 결과, 딥시크는 다음과 같은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규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 이용자로부터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에 대한 동의를 받지 않음
  2. 이용자가 입력한 대화 내용을 AI 개발과 학습에 활용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는 '옵트아웃' 기능 미제공
  3. 한국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중국어와 영어로만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공개하고 한국어 버전 부재
  4.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이 요구하는 개인정보 파기 절차와 방법 등 필수 사항을 처리방침에서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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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의 시정 권고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에 다음과 같은 시정 권고를 내렸습니다:

  •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할 시 이용자 동의 및 고지 절차 등 합법적인 근거 마련
  • '볼케이노'로 이전한 이용자의 대화 입력 내용 즉각 파기
  • 한국어로 된 개인정보 처리방침 공개

한편, 딥시크는 조사 과정에서 국내법을 준수한 한국어 처리방침을 마련하는 등 일부 내용을 시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비스 현황 및 전망

딥시크는 지난 1월 15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이 불거지면서 약 한 달만인 2월 15일 국내 서비스가 중단되었습니다. 개인정보위 남석 조사조정국장은 "사업자 측에서 권고를 수용하고 이행한 뒤 자율적으로 서비스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현재로서는 서비스 재개 시기는 미정입니다.

이번 사례는 글로벌 AI 서비스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이용자들이 해외 AI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확인하고 안전한 서비스인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