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더 이상 전통적 장마는 없다! (장마기간, 국지성 호우)

1. 전통적 장마는 사라졌다

기상청과 기상학계는 2009년부터 ‘장마 시작·종료일’ 예보를 중단했습니다. 왜냐하면
1. 장마 전선이 떠난 뒤라도 큰 비가 계속 내리며,
2. 예보 날짜만 따라 장마라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란이 생기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이제 ‘장마(梅雨)’라는 용어를 ‘한국형 우기’로 바꿔야 한다고 권고하지만, 일반 정서상 쉽지 않다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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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위성 2A호 영상 (기상청)

예년 같으면 한창 장마전선이 형성되어있어야할 시기이지만, 장마전선이 보이지 않습니다.(7월 1일 현재)

한반도는 원래 동아시아 몬순의 영향을 받지만,
- 중국(매우), 일본(바이우)처럼 오랜 기간 일정하게 비가 오는 현상과 달리,
- 우리나라는 복합적인 요인—열대 몬순, 북태평양 고기압, 오호츠크해 등—으로 불규칙한 비가 특징입니다.
급기야 기상청 내부에서 ‘한국형 우기’ 용어 도입 논의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7월 첫주 기간이지만, 장마기간의 예보로는 볼 수 없는 날씨입니다.

올해 장마 전선은 빠르게 지나가고, 강한 남서풍 고기압이 빠르게 확장되며 장마 전선이 한반도에 오래 머물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6월 중순 폭염이 시작되더니, 20여 일 만에 ‘장마는 끝났고 무더위와 소나기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전문가들은
- “장마 전선이 더 이상 길게 형성되지 않고,
- 고기압에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불쑥 들어와 소나기성 호우만 남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부·남부·제주 지역의 평년 장마 시작·종료일은 존재하지만,
- 실제 올해는 제주·남부 6월 중순~하순, 중부는 7월 초 국지 폭우 후 빠르게 고기압으로 전환되는 흐름이었고,
- 장마가 공식적으로 ‘끝났다’는 평가는 기후 패턴 변화에 따른 해석 방식의 전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장마 기간’ 개념은 사라졌다, 이제는 '장마 전선'에 따라 언제라도 국지적으로, 폭우성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왜?
1. 기후변화 탓에 장마 전선이 오래 머물지 않고,
2. 고기압-저기압의 충돌이 좁고 강한 띠 형태의 소나기를 만들어내며,
3. 중규모 저기압의 예측 불확실성까지 얹혀 예보조차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마는 끝났다'는 선언이 곧 '더 이상 장마는 없고, 불규칙하고 국지적인 호우만 남았다'는 뜻이며,
이제는 ‘한국형 우기’라는 새로운 관점과 기후 위험 대비형 대응 체계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전통적 의미의 장마는 사라지고, ‘비 오는 기간’보다는 ‘비 오는 방식’이 바뀌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앞으로는 ‘언제, 어디서, 얼마나 비가 올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실질적인 기상 정보 활용과 대비가 중요합니다.